세상에 나쁜 성형 수술은 (별로) 없다!!
본문
안녕하세요. 삼사오 성형외과 한규남 원장입니다.
자율 주행,AI, 로봇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충돌에도
드론의 활용이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기술은 많은 것들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의료에 있어서도 AI 의 수준은
의사들을 위협할 만큼 높아졌습니다.
진단, 판독에 있어서는
이미 전문의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이니까요.
다행히 저는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여서
적어도 제가 은퇴를 고려할 시점까지는
AI와 경쟁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노안으로 침침해지는 눈이
증강현실을 이용하는 안경의 도움을 받는 정도는
각오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이토록 빠르지만
외과학 분야에서는
그 속도감을 느낄 만큼
새로운 수술법들이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기계, 장비들이 개발되지만
수술법 자체를 바꿀 만큼의 혁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일은
안전이 중요하고,
기존의 방법보다 더 낫다는 것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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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형외과학은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이나 도입이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수술의 기본적인 원칙만 지켜지고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환자를 만족 시키기 위해
다양한 서로 다른 방법들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용인되는 학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위암 환자의 수술에는
스탠더드 치료가 정해지지만
쌍꺼풀 수술은
환자의 니즈에 따라
매몰이 될 수도, 절개가 될 수도 있고,
예쁜 모양을 만들고 부작용이 없다면
매몰법도 구명이 3개가, 4개가, 5개가 되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절개가 적을수록
흉터가 적을 가능성이 높으니
결과가 같다면 절개보다는 매몰이 낫겠지요)
앞트임의 경우에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앞트임의 필요성이 적어서
교과서에 이 정도만 소개되어 있고
(그마저도 Asian facial cosmetic surgery 라는 챕터에)
과거의 방법들까지 나와 있는
국내 저자의 책을 보면
훨씬 많은 방법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성형외과학에서는
케이스가 많지 않아도
의미 있는 아이디어와 수술법은
논문의
Ideas and innivations이라는 카테고리에 실립니다.
이렇게 관대한 학문 영역이어서인지,
다양한 수술법에
각자의 노하우를 담으면
나름 새로운 방법이라 할 수 있으니(?)
성형 수술에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는 수술법들이
우후죽순입니다.
뭔가 특별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함(?) 의 산물이라 생각하지만
가끔은 도를 넘는 것들도 있습니다.
또 서론이 길어지네요....
죄송합니다.
사람은 안 바뀌나 봅니다.
기승전 없이도 결론을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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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원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수술들이 있습니다.
가끔은 어떤 수술은
하면 안 되는 나쁜 수술이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하다 보니 수많은 부작용 사례를 낳아
사장되는 수술/시술도 있습니다.
수술에 사용되는 재료의 경우에 그런 경우가 많은데
FDA승인이 되었던 액상 실리콘과
한동안 가슴 보형물의 대세였던
거친 표면의 물방울 모양 보형물이 대표적입니다.
부작용 때문에 허가가 취소되어
이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수술은 말 그대로
나쁜 수술이 맞죠
하지만
수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경험이 부족해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거나
환자에 맞지 않는 방식을 선택하여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은 경우,
환자들이 추구하는 미적인 기준이
의사 본인과 맞지 않는 경우 등
다른 이유에 의해
그 수술이 좋지 않는 수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다이너마이트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살상용으로 그것을 사용한 것이 나쁜 것이죠.
그 목적에 맞게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면 터널 공사에 사용한다 할 때)
발파 부위의 지반9환자 상태를)을 고려하고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사용한다면
오히려 작업자들의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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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제가 하고 있는 수술 중에는
나쁜 수술까지는 아니어도
주류(mainstream) 에 속하지 않는 수술들이
꽤나 많습니다.
미니 혹은 최소절개 리프팅은
효과가 별로 없거나 오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근막하 가슴 확대술은
마른 환자에서 보형물이 티 나거나 만져질 수 있다는 이유로,
심부볼 제거는
볼 패임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다른 원장님들께서는 수술을 꺼려 하기도 합니다.
가끔씩은
본인이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효과를 못 봤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수술하는 걸 자주 봤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이유로,
심지어는
본인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데
막연히 안 좋을 것 같다는 이유로
나쁜 수술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 수술 중에서
근막하 가슴 확대술의 경우에는
대체제가 있습니다.
근육하(이중평면0 가슴 확대술이죠.
근막하로 수술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고
여전히 가슴 수술의 대세이기도 합니다.
다만, 태생적으로 피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근육을 끊음으로써 발생하는 통증과 애니메이션.
이러한 단점을 꼭 피하고자 하는 환자분들은
근막하 가슴수술을 하시면 됩니다.
미니, 최소절개 리프팅과
심부볼 제거는 대안이 없습니다.
미니, 최소절개는
그나마 좀 더 긴 퓽터와 회복 기간을 감내하면서
안면거상을 할 수 있지만
심부볼 제거는
하느냐 안 하느냐의 선택 밖에는 없습니다.
아! 굳이 따지자면
많이 제거하느냐, 조금만 제거하냐의 선택지가 있겠네요.
저는 위의 세 가지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25년 6월)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크게 겪지 않고
환자분들을 만족시켜드리고 있습니다.
수술에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기본적인 수술 원칙을 잘 지키고
환자의 상태와 피부 조건을 잘 파악하여
발생 가능한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노하우라고 하겠습니다.
심부볼 제거도
저는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심부볼 제거를 통해
효과를 얻으실 수 있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다만, 입가의 볼록함이
심부볼에 의해서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심부볼까지 안전하게 접근하여
충분한 양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하며
심부볼 볼륨이 줄어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볼 꺼짐과 처짐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술 받으실 환자분의 조건과 상태가
해당 수술로 효과를 볼 수 있고
그 효과에 만족할 수 있을 거라는
의사의 판단입니다.
수술 전보다 좋아졌다고 해서
모두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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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형외과 의사들이 잘 하지 않는 수술은
그만큼 부작용의 가능성이 큰 수술이라는 말입니다.
요즘 들어 제 큰 고민 중에 하나인
볼록한 턱밑샘은
보톡스로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를 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그 위험성을 감수할 용기가 나지 않아
보류하고 있습니다.
논문을 보면 위험한 상황들이
꼭 보고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수술말고
흉터나 기타 부작용 가능성 때문에
꺼리는 수술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눈썹 위 피부 절제술을 통한
눈썹거상입니다.
눈썹 위쪽으로는 흉터가 보이는 경우가 많아
잘 하지 않는 수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흉터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 흉터가
모든 환자에서 나쁜 것도 아닙니다.
원인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을 찾는다면
의외로 말도 안되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요
선택은 환자가 하는거지만
가끔은 오답이 가득한 선택지만을 주거나
선택지를 하나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수술 중에서
선택지가 아니라
진정한 최선,차선의 선택지를 주려면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갖는
여러 종류의 수술을
충분히 경험하여 능숙하게 할 수 있고
한 발 더 나아가
남들이 나쁜 수술이라고 하는 것조차
고려사항에 추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물론
그렇게 심사숙고하여 1번 2번 선택지를 드려도
비용이나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4번, 5번을 선택하시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어쩔 수 없이 4번, 5번을 선택한다 하더라고
제한되지만
환자분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건
변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나쁜 수술조차도
어떤 환자분께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시도하고
좌절하고
하지만 다시 일어나서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간만에 여유가 생기니
블로그 글도 쓰고
마음도 다잡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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