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유지인대(retaining ligament) - 그리고 스마스(SMAS)
본문
안녕하세요, 삼사오성형외과 한규남 원장입니다.
오늘은 얼굴의 유지인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지인대는 영어로 retaining ligament 라고 합니다.
얼굴의 형태를 유지 시켜주는 인대라는 뜻입니다.
원래 인대(ligament)라고 하면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강한 섬유성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주로 관절에 위치하는데
생긴 모양은 같은 섬유성 조직으로 근육을 뼈에 연결시키는
힘줄(tendon)과 유사합니다.
유지인대도 마찬가지로 섬유성 연결이기는 하지만
피부에 닿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얼굴에서 유지인대는 뼈에서부터 피부까지 연결되는
매우 단단한 것에서부터 근막에서 피부까지 연결되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아래의 진성인대가 가장 강합니다.
깊은 곳에서 얕은 곳까지 수직으로 존재하므로
얼굴을 부분부분 나누는
파티션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얼굴의 지방층이 유지인대에 의해 나누어집니다.
이렇게 나누어진 지방층은 서로 다른 지방 구역(fat compartement) 으로
이름 붙여져 있습니다.
(물론 유지 인대가 없는 부위의 지방도 구역이 나누어집니다.
꼭 유지 인대에 의해서만 지방 구획이 나뉘는 건 아니란 뜻입니다.)
이렇게 구분된 공간 속에서
얼굴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더 많이 늘어나고 덜 늘어나는 부위가 생기고
그에 따른 주름이 발생하게 됩니다.
유지인대는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상대적으로 젊을 때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젊을 때에는 유지인대를 제외한
주변의 조직들도 탄력이 있고,
늘어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다가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고,
반복되는 움직임과 중력에 의한 작용으로
살이 늘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나는 유지인대 부위가
들어가 보이게 됩니다.
중년 여성에서
광대밑꺼짐이나
심술보가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주변의 상대적으로 처지지 않고, 붙어 있는
들어가 보이는 부위 때문이고
이 부위가 바로 유지인대가 위치한 곳입니다.
주로 처지는 부위는 심술보(불독살) 등으로 불리는 부위와 팔자 위쪽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피부 조건, 골격 조건이지 않으므로
(그리고 관리를 얼마나 했느냐의 차이도 있겠죠? ^^;)
처짐이 심하지 않고
살짝 바람이 빠진 듯한 양상의 노화를
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지인대 부위의 패임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
'패임'이기 때문에 지방이식나 필러를 통해
볼륨을 채워 교정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유지인대가
해당 부위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잘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에는 해당 부위의 유지인대 중
피부 아래 부위의 잔가지들을
끊어주어야 합니다.
subcision이라고 18G 정도의 바늘을 이용하여
절개 없이 진행하기도 하는데
멍도 들기 쉽고, 그렇게 해도
매끈하게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러의 경우에는 의사들마다 시술 방법이 다른데
저는 단단하지 않은 상대적으로 무른 필러를
얕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교정하고 있습니다.
눈물고랑도 눈물고랑 인대가 존재하고
눈 주변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에다
움직임도 많아서 필러가 쉽지 않은 위치입니다.
이렇게 꺼져 보이는 부위라는 것 말고
유지인대의 중요성은 리프팅을 할 때
당기는 힘의 전달을 방해한다는 점입니다.
중력에 의해 처지는 것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위로 당겨올릴 때에는 유지인대를 끊어주지 않으면
아래쪽으로는 힘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유지인대 부위를 잡고 당기면
주변의 조직 전체가 다 당겨지는데 (그럼 좋은 거 아냐??)
이렇게 강한 힘으로 오래 위쪽에 고정시킬 수 없을 뿐 아니라
박리와 연부 조직의 재배치가 없는 당김은
유지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절개 리프팅 시에는
유지인대를 끊어주는 것이 필수이며
스마스층(SMAS)을 당겨올리기 때문에
스마스층 아래에서 끊게 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피하층에서 한 번
스마스 아래에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끊기도 합니다.
스마스층(SMAS)을 당겨 올리는 이유는
스마스층이 좀 더 단단하고
그 위,아래로
우리가 당겨올려 위치를 바꿔주고 싶은 타깃인
깊은 층 얕은 층 지방이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피부만 당길 경우,
특히 서양 사람의 경우에는
얇고 탄력 없는 피부가
그대로 늘어나 버려
효과가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SMAS를 꼭 활용해야 합니다.
간혹 동양인이나 흑인처럼
단단한 조직을 가진 경우에는
피부만 잘라 당겨도,
피부가 늘어나는 정도가 적어
리프팅의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힘이 피부 자체에 걸리면서
비후성 반흔이나 넓은 흉터,
칼귀나 탈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스마스(SMAS) 층은 위아래로
관자 근막(superficial temporal(temporo-parietal) fascia)
과 넓은 목근(platysma)으로 이어지는데
그래서 리프팅을 할 때 같이 당기기도 합니다.
다만, STF는 그 아래쪽으로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보통 박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부위가 늘어지는 부위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지인대 이야기 하다려다가
스마스(SMAS)까지 오다니.. TMI였습니다.
내용이 많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 더!
가장 단단하다고 이야기했던
유지인대 주변으로는
조직이 단단하게 모여 있고
신경과 혈관도 가까이 있기 때문에
박리를 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피가 나면 지혈하면 되지만
신경이 손상되면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하나부터 열까지 조심해야 하지만
실수를 했을 때 만회할 수 없는 것들은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좋은 수술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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